월간 보관물: 2011 5월

오후 네 시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다 되면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의식(儀式)이 필요하거든.”

-어린왕자 中

어린왕자가 대답했다.
“처음 뿐일거야.”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의외로 커지는 것과, 이미 어느정도 예상을 해서 딱 그 정도만큼 이뤄지는 것’ 결과는 같을지 몰라도 주위의 인식은 완전히 다르다. 언제나 최선을 다 한다면 할 수 있는 한계를 금새 보여줘버려서 기대에 충족시키는 너무나 어렵다.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다. 길들여질수록 노력과 배려는 잊혀진다.

오픈소스 의미의 변질

오픈소스 리눅스(Lunux)가 MS나 애플(Apple)이라는 거대한 조직에 맞설수 있었던 건, 작은 조직단위의 공동체로 만들어진 더욱 큰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단순히 무료라는걸 떠나 각 분야의 다양한 방법과 시각으로 아름다운 소스 코드 그 자체를 위해 개발, 개량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기에, 상업성을 우선으로 생각한 소프트웨어보다 다양하고 깔끔하고 우수하기까지한 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글(Google)이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걸 보면 예전과 다르게 오픈이 절대적으로 이로운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글검색의 랭크 알고리즘은 국내 포털들의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닌 다수의 선호도에 따른 검색 민주주의(search democracy)를 실현했지만, 최근 구글이 오픈하는 부분은 결국 주주들을 의식한, 구글 브랜드를 위한 오픈으로 보인다. 구글어스, 구글에디션, 안드로이드까지 완벽한 개방이 아닌 제한적 개방을 통해 ‘구글에게만’ 이로운 의도했던 오픈이 되고 말았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시장을 점령한 후, 구글 그들과 함께 선해지고 싶어하는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DB로 디지털 정보 접근의 입구를 독점하고 있다. 구글의 사훈처럼 “Don’t be evil” 구글은 악하지 않다. 기업들은 모두 구글처럼 되길 원한다. 악해 보이지 않으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목적을 이해한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질라재단이나 위키피디아의 성격과는 확연히 다르다.

구현 목적의 개발에선 구글이 보내주는 데이터를 알맞게 잘 사용하면 그만이지만, 오픈소스의 리더가 어떻게 오픈을 이용했나 인식이 퍼진 후 IT관련 컬럼에 꾸준히 나오는 오픈 철학은 의미가 많이 변질되었다. 무료만을 강조한 훌륭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면서 구현되지 않는 기능은 오픈 소스이기때문에 ‘지금은 부족해도 점점 나아질것이다’ 라는 쓸모없는 자신감과 돈이 되지않는 소수의 상업적인 기능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철학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는것. 이런 오픈을 방패로 삼는 코드들은 유료 소프트웨어보다 더욱 상업적이며 결국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것이다.

심지어 자기 컴퓨터엔 불법 소프트웨어가 하나도 깔리지 않았고 모두 오픈소스로만 되어있으며 상용보다는 이러이러한 점이 부족하지만 난 정품사용자다 라는 이상한 자랑질을 하는 카더라 통신의 리포터들이 종종 보인다. 그건 오픈소스를 쓰는게 아니라 freeware를 쓴다는 표현이 맞다. 자신이 사용함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상용제품을 사서 썼으면 좋겠다. 순수한 오픈소스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 후에 무료(free)일지 자유(free)일지 판단후 메일링리스트에 참여하자.

구글은 악하지 않다. 개방을 통해 오픈을 독점했을 뿐이다.
하지만 MS나 애플, 심지어 Oracle보다 선하지도 않을 뿐더러 고객에게 악한 IT기업은 없다.

오픈소스는 순수한 개발적 용어가 아닌 훌륭한 마케팅적 용어로 변질되었다.

Nexus S

요즘 디자인과 개발 모두 할수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 알바일려나 –
역시 모바일이겠지.

웹페이지의 한 화면에서 보여줄수 있는 거의 한계점을 목격한 前 웹디자이너 개발자가 ‘언제나 화려하고 새로운것!’을 외치던 쓸모없는 클라이언트들 앞에서 벗어나 눈요깃거리를 뺀 가장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줄수 있는 개발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기위해

넥서스S를 샀다 – 결국 또 지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