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다 되면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의식(儀式)이 필요하거든.”

-어린왕자 中

어린왕자가 대답했다.
“처음 뿐일거야.”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의외로 커지는 것과, 이미 어느정도 예상을 해서 딱 그 정도만큼 이뤄지는 것’ 결과는 같을지 몰라도 주위의 인식은 완전히 다르다. 언제나 최선을 다 한다면 할 수 있는 한계를 금새 보여줘버려서 기대에 충족시키는 너무나 어렵다.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다. 길들여질수록 노력과 배려는 잊혀진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