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키플래닛

예전의 펑키플래닛 밴드 멤버들과 집들이겸 거의 일년만의 모임이였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누나는 예쁜 아기를 낳았고 애들을 가르치는 키보드 친구는 가을쯤에 결혼할 예정이랬고, 귀여운 드럼형은 드라마같은 연애사를 읊어줬다. 밴드를 안했더라면 마주치지도 못했을 사람들과 작은 방에서 간만에 IT얘기가 아닌, 서로 맞는게 중요하다는 결혼생활, 한참을 웃게한 부끄러웠던 리컴번트자전거, 우와우와하며 들었던 대한항공 직계가족의 혜택.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들 새로운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고 연습할때나 공연할때 서로 초대해주기로 또 그전에 같이 벚꽃보러 가자고 약속하고 아쉬워 하며 돌아갔다. 어지럽혀진 방을 쓸고 닦은 뒤 괜히 한켠에 있던 베이스를 잡고 한참을 둥둥거렸다.
월요일마다 다시 베이스 모임에 나가고 있다. 심지어 슬랩팀. 지난주엔 플럭을 너무 심하게 연습하다보니 왼손 검지에 빨갛게 피멍이 들었다. 시즌이 끝날 때쯤 새로운 밴드를 찾아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젠 공연하면 보러와줄 사람이 많겠다.

추억이 새록새록한 펑키플래닛 첫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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