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Episode 2012

Good-bye 2012

# facebook
facebook소시지를 개발하고 포렌식 프로젝트를 하며 facebook의 거의 모든 API를 사용하며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 둘째라면 서러울정도로 facebook Developers를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facebook엔 1000명이상의 개발자가 있다지만 수많은 오류와 느린 피드백때문에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Google의 서비스들, 특히 youtube나 analytics를 보면 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엄두가 안나는데 facebook을 보며 외국 개발자들에 대한 선망이 없어져 버렸다는거다. 게다가 처음의 취지를 잃어버린것같은 운영을 보고있으려니 가장 페이스북을 가깝게 해야하는 위치이면서도 절대 닮지말자라는 마인드를 갖게된다. 소시지 개발 초기 facebook을 php로 개발했다는것을 보고 아직 php죽지 않았어! 라던 자부심은 작아지고, 지금은 flask를 보고있다는 것도 조용한 외면중 하나이다.

# ideafork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다. 월급날마다 고민할 webdew님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문득 떠오를때마다 어깨가 무거워진다. 없었으면 어떻게 혼자 개발했을까싶은 wook상도 든든하게 front-end 맡아주고있고 곧 디자이너와 기획자도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다. 연말과 연초도 프로젝트를 끝내느라 여념이 없었고 이제서야 조금 긴 휴가를 내고 늦은 해를보며 새해를 다짐하는 중이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webdew님의 주름은 늘어가고 일은 많아지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개발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좌절하며 이뤄나가다보면 점점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나겠지. 돌아보면 인생에서 큰 도전을 하고있는 시기일것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 친구들은
한 친구는 차를 사서 2달만에 5000km를 탔다며 자랑을 하고 한 친구는 결혼을 하며 나를 앞서갔고 한 친구는 자전거를 타다가 팔이 찢어졌고 한 친구는 경찰공부를 그만두고 치즈공장에 다니고 한 친구는 크리스마스 기념 앨범을 냈고 한 친구는 다단계를 그만두고 다시 요리사를 시작했고 한 친구는 핸드폰 케이스 판매 사이트를 오픈했고 한 친구는 아들을 낳았고 한 친구는 결혼한다고 돈만 모으고있고 한 친구는 고양이를 맡기고 유럽과 타이완에 다녀왔고 3월에 한국에 올 예정이다.

# Hong Kong
올해 두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두번 다 Jin과 함께였고 두번 다 즐거웠지만 홍콩 여행이 조금 더 행복했다. 아마 앞으로도 홍콩은 자주 갈 것같다. 가이드해줬던 친구 두명이 3월 한국에 온댄다. Jin이 기뻐할 모습에 덩달아 나도 기쁘다. 난 뭐부터 준비해야하지 고민하다가 다음주부터 다닐 영어학원을 잊지말자고 되뇌였다.
Hong Kong

# 정보처리기사
가장 고생했던 건 역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때다. 이 원흉의 시작은 SW기술자 등급제였다. 디자인과를 졸업했기에 경력인정이 쉽지않았고 정부과제에 많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어 공부도 할겸 회사에 보탬도 될겸 시작했지만, 실전과 다른 이론을 거슬러 올라가느라 3개월 내내 꼬박 밤을 샜다. 높고 푸르고 살찌는 가을의 주말내내 책상에서 앉아있었고 핫식스를 50캔 정도 마셨고 몸무게가 4kg정도 빠졌고 혹시나 떨어졌을때의 부끄러움을 걱정하느라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다. 그리고, SW기술자 등급제가 폐지된다는 기사가 뜬 건 실기 합격발표일 일주일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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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samiq Mockups

가끔씩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고 정리하는데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쓰록 적힌 글자 수는 늘어가는데 형상화가 머릿속으로만 되다보니 진행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토샵을 실행하기엔 목업이 아닌 디자인 작업이 되어버려 아이콘 하나하나 1px씩 맞춰가다보면 도중에 지쳐버리고 그렇다고 sublime을 열었다간 바로 개발이 진행되기는 하는데 뗏목에 나무를 싣고 바다위에서 배를 조립하는 기분이다. 너무 잘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대충도 아닌 기획자료가 필요한다. 이 어중간한 틈새를 메꿔주는게 요즘 쓰고있는,
Balsamiq Mockups (http://www.balsamiq.com)

스케치북에 샤프로 슥슥 대충 그린것같지만 내 눈엔 완성된 모습이 보인다. 오히려 종이에 대충 그린 듯한 결과물이 필요없는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드니 전체적인 UIUX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다. 기본 디자인까지 같이 해야겠다면 pencil (http://pencil.evolus.vn)이 훌륭하겠지만 역시나 더뎌지는 속도는 어쩔 수 없다. 목업 그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Balsamiq Mockups가 가장 적합하다.

그리고 중요한거 하나 더.
이거 만든 사람들, 정말 즐거워보인다.

Homesickness

5년만에 만난 Crystal을 안고 펑펑 우는 J를 보며 ‘역시 오길 잘했어’라고 생각했다.
나무로 된 트램보다도, 칙칙한 청킹멘션보다도, 심포니오브라이트보다도 J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농담하며 웃을때가 가장 즐겁더라.

공항으로 돌아가며,
J는 다시, 난 처음으로 홍콩이 그리워졌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아마추어 댄서 : 하루에 15시간 이상 연습한다. 수도 없이 다리를 찢는다. 골절이 되어도 붕대 감고 ‘이게 프로정신이야.’ 하면서 열심히 춤춘다. 혜화동 시멘트 바닥이든 3류 스테이지든 가리지 않고 ‘팬이 부르면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돈이 전부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한다고 말한다.

프로 댄서 : 절대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30분 춤추기 위해 3시간 이상 몸을 푼다. 무리한 운동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근육을 애인처럼 부드럽게 마시지한다. 밥은 굶어도 연습실 바닥은 캐나다산 단풍나무로 깐다. 시멘트 바닥에서는 절대로 춤추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매기고 돈도 안되고 보람도 없는 곳에서는 괜히 시간을 버리지 않는다. 자신만 좋아한다고 댄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팬들이 외면하면 은퇴한다.

– 시공사 ‘Contents Dictionary WHITE BOOK’ 중

Numeric

# +4 km/h

모두가 우려했던 클릿슈즈를 신었던 첫 날 단숨에 시속 4km가 올랐다. Chasing legends를 다시볼때마다 모두가 주목하는 카벤디쉬보다 마크렌쇼의 리드아웃에서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옐로우져지를 입는것도 커다란 영광이겠지만 팀으로서 누군가를 리드아웃해주는일, 지금의 나의 역할이다.

# ((변경가격 / 계약날짜) – (현재가격 / 계약날짜)) * 남은날짜 – VAT
결제 개발 부분에 몇일을 매진하느라 온통 머리가 숫자로 가득차 있다. sin그래프와 맞닿는 부분을 응용하여 할인을 계산한다는 선배개발자의 말에 지금 하고 있는건 장난 수준이라 -아주잠깐- 생각했지만 sin을 쓰든 cos을 쓰든 그냥 덧셈뺄셈만 하든 언제나 돈다발은 한번에 완벽하게 세기란 두려운 일이다. 수학의 정석을 다시한번 풀어보면 좀 더 수월해질려나. 암산학원부터 다니는게 먼저겠다.

# 3년
‘뉴 호라이즌호’가 명왕성에 도착하기까지 딱 3년 남았다. 명왕성의 사진이 지구로 전송되기전 뭔가 해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지 7년이 지났다. 경쟁자는 이미 반이상을 앞서간다.

# 1+1=1

협력사 아닌 협력사로부터 받게된 연극표. 짧고 유쾌한 공연만 보다가 총 3시간 공연에 5분넘게 꾹꾹 누르며 절규하는 대사가 즐비하는 심오한 연극을 보고나니, 참 재밌게 산다고 생각했던 연극배우가 시켜줘도 못할 것 같은 두번째 직업이 되었다. 연기를 보며 감동을 느낀적은 많지만 전율을 느낀건 처음이다. 무대가 끝난 후 닭살돋은 팔을 들어 무거운 박수를 보냈다. 어느누구도 환호할순 없었다. 1+1=1. 이 연극의 큰 줄거리이자 슬픔이며, 증오며 사랑이다. 최근 가슴이 먹먹해져 잠못이룬날들을 더욱 큰 절망이 위로해줬다.

# 1년
1년은 긴 시간이다. 내가 1년전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기 충분한 시간이다. 어색한 침묵이 귓가를 사납게 때린다. 영화대사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들은 조금 탈선은 했지만, 진정한 자신을 되찾았어 – 델마와 루이스(1991)

# 8월말
올 여름 휴가는 조금 늦은 여름, Jin을 홍콩에 데려갈 생각이다.

# 13 page
친척동생의 결혼식날 있었던 일을 조금씩조금씩 글로 적어보고 있다. 이렇게 길게 글을 써본건 처음이다. 누군가 그랬다. 첫 소설은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나온다고. 이건 우러나온것도 아니고 그냥 사실 자체다. 내가 느꼈던 그 날의 아픔을 혼자만 삼키기엔 너무 쓰다. 쓰는내내 머릿속에 떠올라 몇번이고 가슴이 다시 먹먹해진다. 다시 읽어봤을때 그때의 내 마음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완성하게 되면 당신앞에서 웃고 있었던 내 마음이 이랬었다고 꼭 보여주고싶다.

# +5kg
체지방 측정에서 13% 가 나왔고 근육량은 정상, 체지방이 9kg 지방이 부족하다며 4.9kg를 찌워야한댄다. 열심히 피자도 먹고 치킨도 먹고 또 먹어서 5kg을 불려야겠다. 생리적 서른이 되기전에 표준체형을 꼭 만들어야지.